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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대한제국까지: 일제강점기 이전, 조선은 어떤 정치 상황이었나?

by 토론토 2025. 6. 17.

구름이 잔뜩 낀 하늘...사진

안녕하세요. 단상입니다. 저는 작금의 한국의 정치상황을 보면서 이 모든것은 우리들 모두가 자초한 일이고, 반성해야할 시간이고, 지나간 역사를 되짚어보며 우리가 돌보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제강점기 이전, 조선은 어떤 정치 상황이었을까요? 일제강점기 이전의 조선은 세도 정치의 폐해, 외세의 압력, 그리고 개혁의 실패가 반복되며 내외적으로 무너져가던 시기였다. 이 글에서는 조선 후기부터 대한제국 수립까지의 정치적 흐름을 객관적으로 정리하고, 어떻게 조선이 일본 제국주의에 병합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조선의 몰락, 외세의 틈바구니에서 무너진 질서

조선 후기는 내부 부패와 외부 압박이 동시에 조여 오던 정치적 위기의 시기였다. 18세기 말부터 시작된 세도 정치 체제는 왕권을 약화시키고, 권문세가가 정권을 독점하며 국정을 사유화했다. 특히 안동 김씨와 풍양 조씨 같은 외척 가문이 권력을 장악한 결과, 정치의 공정성과 행정의 효율성은 크게 무너졌다. 지방에서는 관료들의 부정부패가 만연했고, 민생은 피폐해졌으며, 그로 인해 농민 봉기와 각종 민란이 전국적으로 빈번히 발생했다. 이러한 내적 혼란은 조선을 점차 외세의 먹잇감으로 만들었다. 19세기에 들어서며 서구 열강과 일본이 조선에 접근해 외교 관계를 시도하고, 조선은 이에 대한 대응 능력을 점차 상실해갔다.

이러한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 조선은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국내 문제를 동시에 감당하지 못했고, 결국 외교적 주권마저 빼앗기는 처지에 이른다. 일본은 조선을 ‘근대화’라는 명분 아래 접근했지만, 실제로는 군사적·정치적 침탈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국내 개혁 세력조차 외세의 도구로 이용당하는 결과를 낳았다. 고종은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로 즉위했지만, 그것만으로 조선의 몰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도 정치, 민란, 외세: 조선을 휘감은 3중 위기

조선 후기의 정치 시스템은 세도 정치로 인해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다. 왕권은 유명무실해졌고, 정치는 안동 김씨나 풍양 조씨 등 외척 세력이 좌지우지했다. 인사는 혈연과 돈에 의해 좌우되었고, 지방 관리는 탐관오리가 되어 백성들을 수탈했다. 이로 인해 1811년 홍경래의 난, 1862년 임술 농민봉기 등 전국적인 민란이 이어졌으며, 조선 정부는 이를 진압하기에 급급했다. 왕조 내부는 분열됐고, 유교적 질서는 사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고착화되었다. 그러한 가운데 외세는 조선의 약점을 노리고 점차 침투했다.

1860년대 이후 서양 열강과 일본은 조선에 통상을 요구하며 군사적 충돌까지 감행했다. 프랑스와 미국은 천주교 박해 및 외교 마찰을 계기로 무력 충돌을 벌였고, 일본은 1876년 강화도 조약을 통해 조선과 불평등 조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 조약은 조선이 외교권을 사실상 상실하게 만든 첫 단추였으며, 일본이 조선을 경제적으로 종속시키는 시작점이 되었다. 이후 조선은 개화파와 수구파의 갈등 속에 흔들렸고, 갑신정변, 동학농민운동, 청일전쟁 등을 거치며 외세의 각축장이 되어갔다. 일본은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후 조선에 대한 영향력을 더욱 강화했고, 1895년 명성황후를 시해하는 을미사변을 일으켜 사실상 국정을 장악하게 된다.

대한제국의 좌절과 조선의 마지막 몸부림

1897년, 고종은 자주국가 수립을 선언하며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황제에 즉위한다. 이는 일본과 열강의 침탈에 맞서 조선이 독립국가로서의 자주성을 주장하려는 시도였다. 대한제국은 관료제 개편, 근대식 군대 창설, 철도·우편 등의 인프라 정비 등을 추진하며 근대 국가의 틀을 갖추려 했다. 하지만 그 시도는 이미 외교적으로 고립된 조선에게는 역부족이었다. 열강은 조선보다 일본을 신뢰했고, 조선의 자주 선언은 실질적 국제적 지지를 얻지 못했다. 특히 1904년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면서 조선은 일본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된다.

1905년, 일본은 을사늑약을 강제로 체결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통감부를 설치했다. 이후 일본은 내정 간섭을 확대했고, 1910년 마침내 한일합병조약을 통해 조선을 일본 제국에 완전히 병합했다. 조선은 이로써 국가로서의 자율성을 상실하고, 일제강점기라는 식민지 시대에 돌입하게 되었다. 조선 말기의 정치적 상황은 단지 왕조의 몰락이 아니라, 국제 정치 질서와 근대화 실패가 만들어낸 복합적인 비극이었다. 이는 단순히 무능한 지도자의 책임만이 아니라, 열강의 침탈과 근대화의 좌절, 내부 부패가 맞물려 만들어진 역사적 교훈이다.